Q&A
사색과 치유를 위한 완벽한 공간, 힐포인트
HOMECOMMUNITY Q&A#2. 베트남에 왔으면 뭐다? 마사지! 낮맥! 그리고 짝퉁시장 (나트랑 담시장)
작성자문현연
본문
이미지는 아시아 경제 보도 인용, 벤탄시장 내부는 사람 한 명 겨우 지나갈 정도의 골목을 사이에 두고, 1평 남짓한 상점들이 빽빽하게 붙어 있다. 이민지 기자. 언니, 디올 원해? 구찌 원해? 가방 다 있어!베트남 호찌민의 벤탄시장 입구를 지나자마자 유창한 한국어가 쏟아진다. 수십 개의 좁은 골목이 미로처럼 얽혀 있고, 양옆으로 한 평 남짓한 작은 상점들이 빽빽하게 붙어 있다. 작은 가판대마다 수백 개의 명품 위조품 가방과 지갑이 층층이 걸려 있어 벽 자체가 가방으로 덮인 것처럼 보인다.골목은 한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명품 로고가 박힌 티셔츠와 벨트를 찬 상인들이 지나가는 관광객을 향해 경쟁하듯 상품을 들이민다. 호찌민 최대의 '짝퉁 시장'이 다시 활기를 되찾은 것이다.트럼프 관세 폭탄과 대대적 단속벤탄시장은 베트남 최대 경제도시 호찌민의 대표적인 쇼핑 명소다. 사이공스퀘어와 함께 베트남 위조품 산업의 핵심축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올해 초 이 시장에 큰 위기가 찾아왔다.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베트남을 '지식재산권 침해 중심지'로 지목한 것이다. 트럼프는 베트남산 수입품에 대해 무려 46%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천명했다. 이는 베트남 경제에 직격탄이었고, 베트남짝퉁시장'>베트남짝퉁시장'>베트남짝퉁시장'>베트남짝퉁시장'>베트남짝퉁시장'>베트남짝퉁시장'>베트남짝퉁시장'>베트남짝퉁시장'>베트남짝퉁시장'>베트남짝퉁시장 베트남 정부는 즉각 대응에 나섰다.베트남 정부는 대대적인 위조품 단속을 시작했다. 벤탄시장의 대부분 매장이 휴업에 들어갔고, 과거 호객으로 시끌벅적하던 시장은 적막만 감돌았다. 하노이, 다낭, 나트랑 등 주요 관광 도시에서도 위조품에 대한 집중 단속이 이뤄졌다.베트남 정부가 발표한 단속 결과는 놀라웠다. 한 달간 전국에서 3891곳을 점검해 3114곳에서 위반 사실을 적발했다. 무려 80%에 달하는 적발률이었다. 총 집행 가치는 6300억 동, 우리 돈으로 약 346억원에 달했다. 국고 환수액도 198억원 규모였다.몇 달 전만 해도 벤탄시장은 사실상 '사장(死場)'이었다. 베트남에 거주하는 한 한국인 주민은 트럼프 때문에 여기 다 죽어서 물건도 없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단속 느슨해지자 다시 살아난 시장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베트남 정부의 단속이 느슨해지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주요 짝퉁 시장들은 다시 활개를 치기 시작했다.지난달 찾은 벤탄시장은 예전의 활기를 되찾고 있었다. 앞서 언급한 한국인 주민도 아직 완전하게 회복된 것은 아니지만, 그때보다 판매자와 관광객 둘 다 많이 늘어났다고 말했다.실제로 벤탄시장은 외국인 패키지 여행의 필수 코스로 자리잡고 있었다. 크리스찬 디올, 구찌, 베트남짝퉁시장'>베트남짝퉁시장'>베트남짝퉁시장'>베트남짝퉁시장'>베트남짝퉁시장'>베트남짝퉁시장'>베트남짝퉁시장'>베트남짝퉁시장'>베트남짝퉁시장'>베트남짝퉁시장 루이뷔통, 롤렉스 같은 럭셔리 브랜드부터 나이키, 아디다스, 폴로, 뉴발란스, 노스페이스 같은 아웃도어 브랜드까지. 상인들은 한국 단체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유창한 한국어로 언니, 진짜 똑같다며 위조품을 권유했다.치밀한 판매 전략겉보기엔 제법 그럴듯해 보이는 가방들. 하지만 가까이서 뜯어보면 실밥이 빠져나와 있고 이음새도 매끄럽지 못했다. 명백한 짝퉁이었다.더 좋은 것은 없느냐고 물으면 상인들의 진짜 전략이 시작된다. 매대 깊숙한 곳에서 새로운 가방을 꺼내 보여준다. 가방 내부를 상세하게 소개하며 진짜랑 똑같다고 거듭 강조한다. 가격은 60만 동, 우리 돈으로 약 3만원대다.닷 꽈(비싸다)!라고 외치며 가방을 내려놓으면 상인은 재빨리 계산기를 꺼내 든다. 50만 동을 입력하자 손사래를 치며 안돼, 안돼!를 반복하다가 55만 동을 제시한다.일행이 저쪽이 더 저렴하다며 자리를 뜨려 하면 상인은 급히 팔을 잡아끈다. 더 싸게 해줄게!"흥정은 순식간에 40만 동, 약 2만원대까지 떨어진다. 그리고 현금, 카드, QR 모두 된다며 결제 방식까지 친절하게 안내한다.처음 가격의 3분의 1 수준이다. 이는 애초에 바가지 가격을 제시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하지만 관광객 입장에서는 흥정을 통해 가격을 깎았다는 성취감을 느끼게 만드는 베트남짝퉁시장'>베트남짝퉁시장'>베트남짝퉁시장'>베트남짝퉁시장'>베트남짝퉁시장'>베트남짝퉁시장'>베트남짝퉁시장'>베트남짝퉁시장'>베트남짝퉁시장'>베트남짝퉁시장 교묘한 판매 전략이다.'로스 제품'이라는 새로운 포장벤탄시장에는 나이키와 아디다스 같은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의 의류가 특히 넘쳐났다. 흥미로운 점은 상인들이 이제는 가짜(fake)가 아니다라고 주장한다는 것이다.그들의 설명에 따르면 이 제품들은 해당 브랜드의 생산 공장에서 나온 '로스 제품'이라고 한다. 브랜드의 생산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발생한 여분이나 불량, 재고 상품이라는 것이다.이는 완전히 근거 없는 주장은 아니다. 베트남은 전 세계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공장이 밀집된 곳이다. 실제로 공장 직원들이 정품을 빼돌리다 적발되는 사례가 빈번했다. 짝퉁 판매자들은 이런 사실을 교묘하게 활용해 위조품을 정당화하는 것이다.소비자들도 이런 논리에 쉽게 넘어간다. '정품 공장에서 나온 제품'이라는 말에 '그럴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설령 의심이 들더라도 가격이 워낙 저렴하니 '이 정도면 괜찮다'고 합리화하기 쉽다.판매를 넘어 제조 기지로과거 베트남은 중국에서 만든 짝퉁을 가져다 관광지에서 판매하는 역할에 그쳤다. 하지만 최근에는 베트남 자체가 짝퉁 생산 기지로 부상하고 있다.베트남 온라인 매체 '베트남넷'에 베트남짝퉁시장'>베트남짝퉁시장'>베트남짝퉁시장'>베트남짝퉁시장'>베트남짝퉁시장'>베트남짝퉁시장'>베트남짝퉁시장'>베트남짝퉁시장'>베트남짝퉁시장'>베트남짝퉁시장 따르면 하노이, 박장, 푸토 등지에서 화장품, 건강보조제, 식용유, 의약품 등 생활·의료용 제품을 공장 단위로 대량 생산하다 적발된 사례가 잇따라 확인됐다.단속 과정에서 드러난 규모는 충격적이었다. 수십 톤 규모의 위조 식품과 보조제, 10만 건 이상의 온라인 주문 기록, 수백 개 브랜드를 모방한 분유와 의약품이 적발됐다.이는 베트남의 위조품 산업이 단순한 가방이나 옷 차원을 넘어 사람의 건강과 직결된 식품, 의약품 영역까지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훨씬 더 심각한 문제다.왜 짝퉁은 사라지지 않는가단속이 강화되면 잠시 주춤하다가도, 느슨해지면 다시 살아나는 짝퉁 시장. 왜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는 걸까?첫째는 수요가 있기 때문이다. 저렴한 가격에 명품 로고를 소유하고 싶어하는 관광객들의 욕구가 사라지지 않는 한, 공급도 계속될 수밖에 없다.둘째는 경제적 유인이 크기 때문이다. 원가가 거의 들지 않는 짝퉁을 만들어 관광객에게 수만 원에 팔면 엄청난 마진이 남는다. 단속 위험을 감수할 만한 이익이 나오는 것이다.셋째는 단속의 한계다. 미로 같은 골목에 빽빽하게 들어선 수천 개의 상점을 일일이 감시하기란 불가능하다. 게다가 상인들은 단속이 강화되면 물건을 숨기고, 느슨해지면 다시 꺼내는 방식으로 대응한다.넷째는 지역 베트남짝퉁시장'>베트남짝퉁시장'>베트남짝퉁시장'>베트남짝퉁시장'>베트남짝퉁시장'>베트남짝퉁시장'>베트남짝퉁시장'>베트남짝퉁시장'>베트남짝퉁시장'>베트남짝퉁시장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다. 벤탄시장 같은 곳은 수많은 사람들의 생계가 걸린 곳이다. 정부 입장에서도 강력한 단속을 지속하기 어려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베트남 여행에서 짝퉁을 사는 것은 단순히 '저렴한 쇼핑'이 아니다. 그것은 지식재산권 침해에 동참하는 행위이며, 정품을 만드는 기업과 디자이너의 권리를 침해하는 일이다.더 나아가 위조 의약품이나 화장품을 구매하는 것은 자신의 건강을 위험에 빠뜨리는 행위다. 성분을 알 수 없는 제품을 피부에 바르고 몸에 넣는다는 것은 결코 가벼운 문제가 아니다.물론 관광지에서 기념품을 사고 싶은 마음은 이해한다. 하지만 명품 로고가 박힌 짝퉉이 아니라, 베트남의 전통 공예품이나 현지 브랜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은 어떨까. 그것이 진정으로 베트남 경제에 도움이 되고, 의미 있는 여행 기념품이 될 것이다.트럼프의 관세 압박으로 잠시 얼어붙었던 벤탄시장이 다시 활기를 되찾았다. 하지만 이 활기가 건강한 것인지, 우리는 질문해야 한다. 짝퉁의 공습은 계속되고 있다.#베트남여행 #벤탄시장 #호찌민 #짝퉁시장 #위조품 #명품위조 #베트남쇼핑 #관광명소 #지식재산권 #트럼프관세 #패키지여행 #해외여행 #쇼핑주의 #위조품단속 #여행정보 #동남아여행 #베트남관광 #소비자주의